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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재택근무 3주 - 부부싸움 예방차 스터디카페로 내가 출근함(#비에이블스터디카페 영통점) 본문
남편 재택근무 3주 - 부부싸움 예방차 스터디카페로 내가 출근함(#비에이블스터디카페 영통점)
몽염이 2021. 5. 10. 11:32신랑이 지난주부터 재택근무 중이다. 서로 알면서도 "아~~ 행복해~~ 신랑을 자주 볼 수 있다니~!"(아주 가식적인 말투로) 라고 했지만 실상은 나도 알고 신랑도 알고 하늘도 알 것이다. 10년차 부부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한데 신랑의 재택근무는 내 혼자만의 시간을 보장해 줄 수 없었다. 그렇다고 평일에 공부를 많이 한 것도 아니면서 왠지 불만스럽고 신경쓰이는 시간들에 연속이었다.
어제는 주말이라 신랑이 도와준 덕에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주일 동안 쌓인 여러가지 감정이 정리되고, 공부력도 충전이 되는 시간이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아픈 어깨 치료 하러 한의원 가야지~'라고 생각했다가 왠지~ 스터디 카페도 그 옆 봄날 식당에 밥을 먹어보고 파서 오늘은 스터디 카페로 내가 출근 했다.
그전에는 집근처 스타벅스에서 공부하곤 했었는데 카페 의자다 보니 조금 불편했고 4시간 이상 앉아서 공부하다보면 배고파서 뭘 사먹게 되면 비용도 생각보다 싸지는 않았다. 사실 스터디 카페도 시간당 비용+밥값까지 하면 싸지는 않지만, 스터디 카페는 개인 공간이 넓고 콘센트가 쓰기 편한 곳에 열려있어 꽂기 좋았다. 스타벅스보다는 조금 더 편한 느낌이다. 이것저것 물건 놔둘 공간도 넉넉하고 정수기등 탕비실도 가깝고 좋았다. 하지만 약간 독서실에 가까운 분위기 덕에 키보드를 치거나 생활소음을 일으키는데 부담이 되는게 단점이다.
집밖을 혹은 육아에 잠깐 떨어져 나오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스터디 카페도 추천한다. 조용히 잘 논다면 노트북, 핸드폰, 책만 있으면 여기서 놀 수 있을테고 나처럼 걷기를 좋아하지만 무거운 짐을 메고 다닐 수 없는 좀 부실한 신체를 가진 사람이라면 무거운 미디어 기기는 잠시 스터디 카페 사물함에 맡겨 놓고 맛있는 한끼 밥 먹고, 산책 충분히 하고 스터디 카페에서 남은 혼자만의 시간 즐기는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지난 금요일에 꼿혀서 찾았던 수영장 딸린 호캉스 가격이 제일 싼 것이 15만원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스터디 카페 비용도 맛난 밥한끼 비용을 다 합쳐도 2만원을 넘지 않을 테니까. 자자~ 재택근무로 고통 받는 동지들이여 떠납시다. 부인의 잔소리에서 해방되고 싶은 남자동지들도 떠납시다.
특히 내가 이 스터디카페를 고른 이유는 봄날밥상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서였다. 같은 층에 삼성행복한내과를 다니면서 눈여겨 보았던 식당이었지만, 내과를 방문할 때는 항상 이른 시간에 방문하다보니 11시 문을 여는 여기 식당에서 밥을 먹기가 쉽지 않았다. 먹고 맛있는지 맛없는지에 따라 여기 스터디카페를 재방문 할지 말지가 정해 질 것 같다. 남은 시간은 공부하기~! 끝!
* 비에이블 스터디카페 수원영통센터
- https://place.map.kakao.com/821296373
* 봄날밥상
- 스터디카페와 같은 층 입구에 있다. 포털에 등록되자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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