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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통잠자는시기를 검색만 하던 내가 이런날이 오다니 본문

육아

인터넷에 통잠자는시기를 검색만 하던 내가 이런날이 오다니

몽염이 2022. 10. 1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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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행궁에서 첫째랑

첫째 8살, 둘째 5살 나에게도 아이들이 통잠자는 시기가 왔다.  아마 초보맘에게 나에 이런 글은 좌절이 될지도 모른다.  모든 아기들이 우리 아이들 같다는 것은 아니다.  육아는 케바케니까.  이것은 극히 우리 딸램들에 관한 이야기고 경험이다.

첫째는 잠이  짧고 입이 짧은 아이였고, 둘째는 잠 잘자고 호불호가 분명해서 그렇지 입이 짧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아토피가 있었다.  첫째 때는 낮잠 30분 정도 밤에 최대 2시간 간격으로 잠을 잤고, 그 사이에 집안일과 내 모자란 잠을 보충해야했다.  둘째 때는 낮잠 1시간 밤에 최대 3시간 간격으로 잠을 잤고 잠이 들때면 간지러워 하는 부위에 연고를 바르며 긁어주며 1시간 정도 보내야 겨우 잠이 들었다.  그렇게 보낸 시간이 5년. 나는 잠이 너무 부족했고,  팔이 너무 아팠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시간들이 지나고 현재,  아이들을 재우러 들어간 남편이 다시 나와서 환하게 불켜진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 있고, 나는 남은 집안일을 해놓고 그림을 그리거나 게임을 하거나 운동을 할 수 있다.  "이런날이 오다니!!  우리에게 이런날이 오다니!!"   고단하고 잠이 부족하고 시간에 쫓겼던 시간만큼 너무 달콤했다.   늦게 잠이 들어도 아이들에 새벽에 깨지 않는 날들이라니...

  지난주 부터는 스타벅스에서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블로그에 글을 쓰거나, 네이버 엑스퍼트로 Java/JSP 도움이 필요한 분들과 상담하거나,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고 있다.  첫째가 학교 갔다 오기 전까지 짧게는 1시간 길게는 2시간 정도의 시간을 나를 위해 쓰고 있다.  사실 지난 2년 가까이 집에서 지금처럼 내 시간을 챙겨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나는 여전히 의지박약인 것으로...  공부를 해야 하면 자꾸 집안일이 눈에 밟

   재취업에 도전하고,  공부하고, 기록하는 나의 모습을 여기에 저장해두려 한다.

  작은 아씨들 마지막 화를 보며 내 미래를 꿈꿔 보았다.  지금은 내것 같지 않는 많은 것들이 내것이 될 수도 있고,  지금과는 다른 모습의 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꿈꾸는데는 돈 안드니까 꿈이나 실컷 꾸어 보아야 겠다.  지금 힘든 그대에게도 꿈꾸는 자유를...

오늘은 맥도날드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망포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 와있다.   3800원 토마토 주스를 먹으면서 아포카토를 꿈꾸고 있는 중이다.  먹고싶다 아포카토 쓰읍!  집에서 아포카토 만드는 법을 검색해 봐야겠다.

* 스터벅스 영통R점. 공부하기는 다소 시끄러움.  오후 12시 기준

재방문 의사 없음.  다음에는 망포 DT 점으로 가볼까나~

https://place.map.kakao.com/612191651

 

스타벅스 영통R점

경기 수원시 영통구 덕영대로 1566 더판타지움 1층 (영통동 981-2)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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