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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아주대 소아청소년과 첫 방문 그리고 실패

몽염이 2022. 7. 1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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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아이의 가슴이 봉긋 해서 집 앞 소아과를 방문하였다.   "애들이 그럴 수 있지~" 쿨내나는 김영국소아과 원장님이 바로 소견서를 써주시니 '아.. 맞구나 성조숙증..' 확신이 들었다. 나는 빠른년생으로 초등학교를 일찍 입학 했고, 초등학교 4학년때 첫 생리를 하였다.  첫째는 8살에 초등학교 입학을 하였으니까 빠르면 초등학교 3학년에 초경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대 진료 예약을 해놓고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해야할지 고민으로 며칠 기분이 좋지 않았다.

 7월달 예약일이 언제오나... 하면서 기다린 것이 몇달 드디어 아주대 진료 날이 며칠전으로 다가왔다.   아이도 나도 긴장했던 아주대 첫방문.   12시 20분에 하원한 첫째를 만나자 마자 "무서워~~"하고 했던 아이 말에 왠지 무섭고 짠한 마음을 숨기고 아이랑 택시에 올랐다.  아이는 "무서워~"를 계속하다 책가방에 있는 주간학습일지를 꺼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있었고 나는 옆에서 물어보는 말에 대답하면서 택시를 타고 갔다.  

아주대 정문 왼쪽 웰빙센터로 향하는 중

  매탄동 살던 시절부터 아주대 근처를 많이 지나 다녔지만 병원 앞으로 들어가 본 적은 처음으라 우회전해서 병원으로 들어가는 길이 낯설고 설레였다.   붉은색에 골드 빛에 가까운 외장과 골드 색상에 현관이 호텔을 연상시켜서 이때부터 조금 신나는 기분이 들었던 것도 같다.   아이랑 회전문을 통과해서 입구에 안내 직원분에게 "처음 진료 보러왔는데 어디로 가야하나요?"하고 여쭤보니 여기가 아니라 옆 건물 '처음 오시는 분'으로 가면 된다고 알려주셨다.  특별한 날은 기록이지~ 하면서 사진 몇장을 찍으면서 처음 들어선 건물로 나와서 처음 진료 보는 곳을 향해갔다.

저~오~기~가 웰빙센터 인듯
떨리는 그녀


아주대 처음 진료시에는 웰빙센터에 [처음오신분 안내] 로 가야한다

 

처음 오신 분 센터에서 환자카드를 발급하고 수납 후 진료 받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그녀의 입장
까꿍

"아~ 저렇게 손씻으면 되는 구나.."하면서 천천히 손씻는 첫째에게 잔소리를 날리려다 사진을 찍으며 내 입을 막아보았다.  규칙을 따르는 걸 좋아하는 첫째 성향 그리고 뭐든 대충하는 내 성향의 차이~

드디어 시아에 들어온 처음 오신분 안내

  "환자등록번호는요?", "아이 주민번호는요?"하는 물음에 빨리 답변못하고 어버버했는데 다정하게 포스트잇을 건내주셨고 진료카드를 발급받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다음주 22일 진료신데요?"라는 말에 민망함과 진료를 안봐도 된다는 안도감이 겹쳐졌다.  "네~ 그럼 다음주에 올께요"하고 첫째랑 병원을 나섰다.  왠지 이때 부터 나는 좀 신나있었다.  땡땡이 친 기분이랄까?

 

아주대 초진시 필요한 준비물

소견서, 진료 예약문자(환자등록번호가 있음), 엑스레이 등 검사자료

 

나 같은 경우 아이폰 문자 검색 기능으로 '아주대'라고 검색해도 나오지 않아서 그냥 갔었다.   하지만 집에와서 카톡에 아이 성조숙증에 대한 대화를 검색해서 진료 예약 문자를 받은 날짜를 확인하고, 문자에 해당 날짜에 가보니 진료문자가 있었다.  진료날짜는 나의 온전한 착각이었다는 증거가 똿!

보호자 1인으로 출입이 제한되어 있어서 신랑이랑 갔으면 곤란할 뻔 했다.  

 


 

그리고 시작된 아주대 앞 나들이~

오랜만에 왔더니 못보던 가게가 많이 생겨서 메모해 두었다.  아이에게 "우리 올때마다 맛있는 것 먹고 책한권씩 사가면 되겟다~"라고 이야기 하면서 눈이 띄는 가게들을 찍어 두었다.  젤 처음으로는 아이 어릴때 부터 책사러 다니던 교문서적 부터 들렸다.  너무 물 흐르듯 들어서서 찍은 사진이 없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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