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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안에서 보는 하늘도 맑다
8/17 운동일기 - NO햄버거,NO라면,1커피 11일차 본문
안드로이드 앱 공부도 운동도 하루하루 느리기는 하지만 진행되는 상태이다. 좋다. 멈춰있지 않고 흘러가는 느낌이 들면, 이 주부라는 틀에 덜 갇혀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아직 아이 없고 결혼하지 않았고, 나처럼 맞벌이 하지 않는 주부라는 위치에 놓여 보지 않은 사람에게 변명하자면, 이 직업의 가장 큰 단점은 그만둘 수 없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그 부분이 가장 힘들게 다가 온다. 힘들다고 대신 투입되는 추가 인력의 스케줄을 내 마음대로 정 할 수 없고, 그 추가인력(나의 경우는 남편)의 멘탈과 체력도 같이 관리해줘야 하는 어렵다.
그런데 요즘처럼 나님의 체력이 말썽일 때는 정말 힘들다. 신랑은 간염, 나는 원인불명에 방광염에 시달리는 중이다. 40대가 가까워 오는 것을 이렇게 몸으로 느끼는 중이다. 조금은 커서 손이 덜 가는 두 따님 덕분에 여유로운 시간을 두 딸들에게 쓰지 않고 오롯이 우리를 위해 쓰는 중이다. 8/15,16,17 3일 연휴기간동안 딸들과 놀이한 시간은 4시간 정도 될까 말까 이다. 그것도 도중에 졸거나 딴생각하거나 핸드폰하기 일 수 였다. 그러다 둘이 싸우면 소리지르거나 화내기에 반복. 두 딸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잠깐 이기적인 아빠, 엄마 이고 싶을 때도 있으니까! 그리고 내 욕구를 너무 눌러 놓으면 그 화가 결국 아이들에게 가니까~ 균형을 잘 맞춰야 할 것 같다.
몸이 아픈 것도 마음이 아픈 것도 한번쯤 아프고 바닥을 찍어야 다시 올라 올 수 있는 것 같다. 오랜만에 바닥을 찍었더니, 전보다 조금 바지런해진(부지런~) 기분이다. 안드로이드 공부, 운동에 빠진 이후로 집안일을 미루는 경우가 많았는데 몸이 아프니까 나중에 아프면 못하지 싶어서 여유가 조금 나면 움직이게 되더라. '사람 참 아프고 깨닮음을 얻을 필요가 있을까'싶지만 어른이 되도 똑똑하지 못한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나의 아저씨] 드라마에서 날아오른 이지안(아이유분)처럼 하루하루 살아가다 보면 해뜰날 있겠지 해본다. 나의 아저씨를 보는 내내, 저 노래가 참 마음이 아프고 기억에 남았다. 암담한 현실속에 항상 어두운 표정, 어두운 목소리, 어두운 상황에 있던 아이유가 씩~ 웃었을 때 그 감동이 아직 기억이 난다...
* 현재까지는 햄버거, 라면은 안먹었다. 하지만 오늘 피자는 먹었다
* 지난 달 부터 이유 없이 늘던 체중이 잠시 멈추었다.
공복에 70.3, 밥먹고 71.3
나처럼 이유 없이 체중이 자꾸 늘어 날때는 한번쯤 병원가서 검사 받으면 좋겠다
2020/08/07 - [건강] - [병원] 손앤오 피부, 비뇨기과 - 왼쪽 옆구리 통증, 미열 37.6, 어지럼증
* 첫니 빠진 우리 첫째
https://www.melon.com/song/detail.htm?songId=30985406&ref=W10602
나의 아저씨 OST - 어른
고단한 하루 끝에 떨구는 눈물
난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
아플 만큼 아팠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한참 남은 건가 봐
이 넓은 세상에 혼자인 것처럼
아무도 내 맘을 보려 하지 않고
아무도
눈을 감아 보면
내게 보이는 내 모습
지치지 말고
잠시 멈추라고
갤 것 같지 않던
짙은 나의 어둠은
나를 버리면
모두 갤 거라고
웃는 사람들 틈에 이방인처럼
혼자만 모든 걸 잃은 표정
정신 없이 한참을 뛰었던 걸까
이제는 너무 멀어진 꿈들
이 오랜 슬픔이 그치기는 할까
언제가 한 번쯤
따스한 햇살이 내릴까
나는 내가 되고
별은 영원히 빛나고
잠들지 않는
꿈을 꾸고 있어
바보 같은 나는
내가 될 수 없단 걸
눈을 뜨고야
그걸 알게 됐죠
나는 내가 되고
별은 영원히 빛나고
잠들지 않는
꿈을 꾸고 있어
바보 같은 나는
내가 될 수 없단 걸
눈을 뜨고야
그걸 알게 됐죠
어떤 날 어떤 시간 어떤 곳에서
나의 작은 세상은 웃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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