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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속열 많은 우리 아기 아토피 로션 비싼 것 필요할까?

몽염이 2019. 6. 1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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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둘째가 태어났다

그리고 100일

첫째 처럼 잠투정하면 어쩌나 전전긍긍했었는데

잠을 재울려고 할때 10분정도 찡찡 대는거 말고는 큰 잠투정은 없어서 

아 이번에는 잠투정 때문에 고생은 안하겠구나 하고 내심 안도하고 있던 차였다

그런데 50일쯤 눈썹에서 시작해서 머리 귀밑으로 번지던 지루성 두피염이 들불 번지듯 번지려고 하고 있었다

혹시 아토피 일까? 의심하던 나날들

내가 빵을 먹고 수유하면 붉게 올라온것이 2~3일 정도 가도 아직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를 정도는 아닌 것 같애서

집에 가지고 있던 자운고랑 첫째가 원래 쓰던 로션으로 달래 보기 시작

그리고 대망에 100일 삼신상 이후 난리가 났다

긁으면서 잠 못드는 시간이 30분, 1시간, 밤새로 점점 심해졌다

잠깐 잠든사이에 핸드폰으로 검색 또 검색 한결과

 

로션을 바꿔봐라

시원하게 해줘라

목욕을 절대 자주 해주지 마라

땡땡 로션을 발라라

땡땡 오일을 발라라

 

등등에 글을 찾고 카카오톡에 잔뜩 메모해 놓고

로션을 한 15만원 정도 주문했다

 

첫째 잠투정과는 또 다른 고통...

 

누군가는 애가 더 힘들자나요!!! 어찌 엄마생각부터 하시나요!!!

 

하겠지만 안당해본 사람은 모른다

 

애도 너무너무 힘든건 말해 무엇할까 사실이지만

 

엄마도 힘들다 너무 힘들다 간지러워 하는 애기 만큼은 아니지만 힘들다

 

그러다 아토피인 딸을 먼저 키운 친구와 통화를 했다

 

내가 기대했던 답은 원래 땡땡 로션 발라바 잘발라봐 였는데

 

스테로이드 로션 발라줘

 

항히스타민제 먹여도 괜찮아

 

힘들지 밤새 긁어서 엄마랑 애 다 힘든것 보다 스테로이드 로션 바르고 항히스타민제 먹는게 더 나아

 

생각보다 스테로이드 연고도 항히스타민제 오래 안발라

 

발라줘

 

힘들지

 

라는 이야기가 너무너무 위로가 되었다

 

------------------ 10월 4개월차

 

상태가 심했다

 

온몸이 붉다

 

머리랑 얼굴, 등을 특히 간지러워한다

 

잠들기 까지 2시간 정도 걸린다

 

하루에 2~3번 락티케어 2.5% 발라주었고

 

항히스타민제 2번 먹였다

 

목욕은 일주일에 2번

 

일주일에 한번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 11월 5개월차

 

상태가 심했다

 

온몸이 붉다

 

머리랑 얼굴, 등을 특히 간지러워한다

 

잠들기 까지 2시간 정도 걸린다

 

하루에 2~3번 락티케어 1% 발라주었고

 

자면서 더 간지러워하면 자운고랑 알로에를 발라주었다

 

항히스타민제 2번 먹였다

 

목욕은 일주일에 2번

 

일주일에 한번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실 이때 까지도 확실히 어디가 제일 간지러운지 바르는 연고가 효과가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2.5% 든 1%든 바르는 스테로이드는 진정효과가 별로 없었고 항히스타민제가 그나마 잘 들었다

 

자운고랑 알로에를 발라주면서 긁어주면 어디하나 시원하게 얻어 걸리길 바라면서 젖을 물리고 달래기 반복

 

------------------ 12월 6개월차

 

조금씩 살색이 돌아오는 부분이 생겼다

 

몸에 50프로 정도만 붉은 상태

 

무릎뒤, 허벅지 살 접히는 부분, 팔, 머리, 뒷 목부분, 목 티셔츠 라인, 귀 전체 가 붉고 간지러워 하는 상태

 

나머지 부분은 살색으로 돌아와 있다

 

이정도로도 너무 감사할 정도로 지난 시간 너무 간지러워 하였다

 

잠들기 까지 2시간 정도 걸린다

 

하지만 손을 좀 쓸 줄 알게 되면서 시원하게 긁을 수는 없지만 어디가 간지러운지 손으로 긁어 대니 긁어 주기가 훨씬 수월하다

 

하루에 2번  락티케어 1% 발라주었고

 

자면서 더 간지러워하면 자운고랑 알로에를 발라주었다

 

항히스타민제 2번 먹였다

 

목욕은 매일 어른 목욕하듯이 뜨뜻하게 시켰다 

 

한의원에서 받은 입욕제로 목욜을 일주일에 두번 정도 시켰다

 

나머지는 청포물을 우려서 목욕을 시켰다

 

일주일에 한번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손으로 긁으려고 하는 부위에 자운고랑 알로에를 발라주면서 긁어주고

 

등이 간지러운 듯 등이 활처럼 위면 등을 집중해서 긁어주었다

 

------------------ 1월 7개월차

 

특히 심한 부위를 제외하고 모두 살색이 돌아왔다

 

몸에 30프로 정도만 붉은 상태

 

무릎뒤, 허벅지 살 접히는 부분, 팔, 머리, 뒷 목부분, 목 티셔츠 라인, 귀 전체 가 붉고 간지러워 하는 상태

 

잠들기 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하지만 손을 더 잘 쓰게 되면서 머리랑 팔 발목은 제법 시원하게 긁을 수 있게 되면서 자지러지게 우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일주일에 3 4번 정도 락티케어1%를 발라주었다

 

자면서 더 간지러워하면 자운고랑 알로에를 발라주었다

 

두가지를 발라도 간지러운게 진정이 안되면 락티케어를 발라주었지만 진정효과가 없는 것 같다

 

한방 미스트를 발라주고 항히스타민제를 먹이고 업어서 재우면 진정되어 잠들었다

 

심하지 않은 날은 그냥 잠드는 날이 늘어났다

 

심한 날은 일주일에 2번 정도로 줄었다

 

항히스타민제를 일주일에 3 4번 정도 먹였다

 

목욕은 매일 어른 목욕하듯이 뜨뜻하게 시켰다 

 

한의원에서 받은 입욕제로 목욕을 중단하고 주로 청포물로 목욕 시켰다

 

인터넷에서 모유비누 정보를 보고 유축한 모유로 목욕도 시켰다 

 

보습에 좋다고 한다

 

일주일에 한번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손으로 긁으려고 하는 부위에 자운고랑 알로에를 발라주면서 긁어주고

 

등이  간지러워도 활처럼 휘지 않고 손이 약간 닿으니까 긁어 보려해서 등을 긁어 주었다

 

------------------ 2월 8개월차

 

거의 모두 살색이 돌아왔다

 

몸에 10프로 정도만 붉은 상태

 

그 마저도 잠이 올때만 간지러워 하고 붉어 진다

 

여전히 팔, 머리, 뒷 목부분, 목 티셔츠 라인, 귀 전체 가 붉고 간지러워 하는 상태

 

잠들기 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자기 손으로 벅벅 긁기도 하고 내가 긁어주면 손을 치우라는 식으로 찡찡대서 긁게 놔주고 다른 간지러워하는 부위에 알로에를 주로 발라두고 긁어 주었다

 

예를 들면 머리 왼쪽을 긁고 있으면 목 티셔츠 라인이나 귀에 알로에를 바르며 긁어줌

 

이제 일주일에 락티케어1%를 한번 발라줄까 말까 한다

 

심한 날은 일주일에 2번 정도로 줄었다

 

항히스타민제를 일주일에 2번 정도 먹였다

 

목욕은 격일 어른 목욕하듯이 뜨뜻하게 시켰다 

 

한의원에서 받은 입욕제로 목욕을 중단하고 주로 청포물로 목욕도 중단

 

그냥 뜨뜻한 물에 씻기고 젖뭉침으로 유축했을때만 모유로 목욕시켰다

 

일주일에 한번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손으로 긁으려고 하는 부위에 자운고랑 알로에를 발라주면서 긁어주고

 

등, 팔 위쪽 등등 손이 멀리까지 닿고 제법 시원하게 긁는다

 

 

이 후 경과는 먹는 음식이나 컨티션 따라 달라졌고 바르는 로션 스테로이드 제는 경과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한의학적으로 한의사가 그냥 하는 말로 속열이 있는 아이가 아니라

 

둘째를 안고 있느면 펄펄 열이 끓는 아이를 안고자는 것 처럼 따뜻했고 한겨울에도 둘이서만 홑이불을 덮고 잤다

 

젖먹이 임에도 젖을 먹을 때도 품에 안겨 있을때도 한여름일때도 땀한방울 흘린 적이 없었고

 

그 열감이 모두 얼굴로 나왔다

 

8개월차부터 조금씩 나아지면서 일주일에 한번정도 온몸에 땀을 흘리고 자는날을 경과가 더 욱 좋았고

 

땀을 흘리기 시작하면서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아직도 잠이 올때 머리쪽이 뜨뜻해지면서 간지러워 하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한의학적이 도움도 받고 항히스타민제에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타고난 체질이 잘 돌아가기까지 시간이 약인 부분도 많았고 

 

보습이 과한 비싼 로션 들은 더 악화 시키기도 했다

 

아토피는 엄마의 관찰과 실험이 중요한 것 같다

 

비싼 로션은 필요하지 않다

 

약을 먹으면 어느 정도 진정이 되는지

 

어디를 특히 간지러워 하는지

 

시원하게 해주면 덜 간지러워 하는지

 

목욕이 도움이 되는지 도움이 안되는지 등

 

학교때 마치 실험을 하기라도 하듯이 하나의 조건만 변경해 가면서 아이 상태가 나아지는지 끈임없이 관찰하는 수 밖에 없다

 

괴로워 하고 있는 아토피 맘이 있다면

 

특히 이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아토피 아기를 키울 수록 남편이나 친정 시댁에 아기를 잠시 맡겨 놓고 자기 시간을 꼭 가져야 한다

 

아이가 아프다는 이유로 매달려 있으면 탈이 난다

 

나도 5개월만에 산후우울증이 와서 상담을 한참 받았으니까

 

혹시나 도움이 될까 주절주절 읊어댄 우리 아이에 경과는 참고 일 뿐 애들마다 원인은 천차 만별이고 나을 방법도 천차만별일 것이다

 

뭐든 해보고! 벗뜨 안아키 같이 엄한짓은... 비추천

 

엄마랑 아기 다 망친다

 

 

엄마 자신에 마음 자신의 시간을 잘 지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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