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안에서 보는 하늘도 맑다

7/16 운동일기 - 망가져도 행복 할 수 있구나 본문

경단녀에서 "나"로 돌아가기/운동

7/16 운동일기 - 망가져도 행복 할 수 있구나

몽염이 2020. 7. 1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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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아저씨를 보다가 마음에 드는 대사가 생겼다.  망가져도 행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  내가 망가진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은 평생을 망가질까봐 두려워 하면서 산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도 그런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망가져도 행복 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마음에 조급함이 조금 달래지는 기분이 들었다.

  며칠전 부터 조금씩 늘어나는 몸무게도,  여전히 느릿느릿 진도 나가고 있는 안드로이드 앱 개발 공부도 '괜찮다~괜찮다~' 했지만 괜찮지 않은 상태였다.  아마 몸무게가 자꾸 늘어나는 것도 스트레스 때문에 자꾸 붓기가 차오르는 거겠지... 

  리뷰요정 리남 님에 클래스101 수업을 들으면 블로그 수익이 좀 날까? 생각했었고,  운동을 하루 1시간에서 1시간 30분으로 늘려야 하나 생각했었고,  첫째 하원 시간을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조금 늦게 올 수 있게 바꿔야 하나? 라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조급한 마음으로 이 모든 것을 다 하는 것은 욕심일 것이다.  자꾸 생각해보고 정리하면서 조급함을 내려 놓아 보자.  실패해도, 뭔가 하지 않아도 망가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망가진다고 하여도 행복 할 수 있으면 괜찮을 것이다.  

이쁜 하늘~!

  유난히 청명하고 맑은 날 동네 맘친구에게 안좋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암이라는 무서운 병이 찾아왔다.  자기 아픈 것 보다 아이 걱정을 먼저 하는 친구를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엄마가 아닌 한 사람으로써 삶을 천천히 치유하는 과정이 되 길 빌어본다.  건강해지 길 빌어본다... 암 중에서도 가장 안아프고 안힘든 암이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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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 그게 아니구요.

박기훈 : 뭐가 아니야 씨~

최유라 : 전 여기 있는 분들 다 존경해요~진짜루~

박기훈 : 야~! 너 지금 급하게 막 존경으로 막~ 이어서 어떻게 마무리 지을려고 하는 모양인데

박기훈 : 머리 나쁘다 지금 안이어진다

최유라 : 들어봐요 좀 이어지나 안이어지나. 인간은여~평생을 망가질까봐 두려워하면서 살아요.  전 그랬던것 같애요.  처음엔 감독님이 망한 감독님이 아무렇지 않아 보여서 더 좋았어요.  망해도 괜찮은 거구나.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망가져도 행복할 수 있구나.  안심이 됐어요.  이 동네도 망가진것 같고 사람들도 다 망가진 것 같은데~  불행해 보이지 않아요 절대로 절대로!  그래서 좋아요.  날 안심시켜줘서

그랬었군요 (맥주 잔들고 짠~)

* 최유라역 권나라

* 박기훈역 송새벽

*** 나의 아저씨 7화 중 ***

* 몸무게 72 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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