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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하루

감정의 똥을 싸다(도움주신 분 #요가소년, #남편)

몽염이 2021. 5. 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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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일로 아주 속상했다.  사실 내가 100%로 잘못한 일이었다.  하지만 왠지 화가 가라앉이 않고 자꾸 화나고 슬펐다.  집에 오자마자 블로그에 오늘에 흔적을 남기면서 곱씹어보고, 애들이랑 신랑에게 하소연도 해보았지만 쉬 풀리지 않았다.  어제 신랑의 토닥토닥 위로를 받고 자고 일어나서 요가소년님과 1시간 요가를 시원하게 하면서 몸에 쌓였던 감정의 똥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나올 듯 나올 듯 하다가 쑤~욱 싸버린 느낌이었다. 

 

쌌으면 먹어야지요. 내 소울푸드 김밥&라면

  오늘 요가하면서는 상대방에 기분, 상황보다는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뭐가 속상했을까? 나는 뭐가 하고 싶은 걸까? 혹시 다른 일이 얽혀있지는 않는 걸까? 등등 질문을 던졌다.   자꾸 화나고 짜증나는 것이 내 스스로 괜찮은 사람인척~ 대인배인척 하며 상대방을 생각했기 때문 같았다.   그리고 나도 잘못할 수 도 있지.   한번에 잘못으로 내 전체가 무너지는 것은 아니잖아.  이거보다 더 큰 잘못을 저지르기도 했잖아. 등등 .   이런저런 생각들과 땀나는 움직임 덕분에    좀 시원했다.

 

속상함은 뒤로 한채 여행중!

 

  그렇다고 기분이 100으로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뭐가 속상한지 뭘 하면 풀릴지 가닥이 보이는 상태가 되었다.  38년간 살면서 많은 실수와 잘못을 하면서 살아왔는데 엄마라는 굴레를 쓰고 혼자 꽤나 바르게 살고 있다고 착각했던 것 같다.  한번의 비난으로 이렇게 와르르 무너져 버리다니 말이다.  

  다음 여행에는 둘째 여벌옷을 잘 준비하고,  이번주 처럼 신랑이 있어서 주중 공부시간이 부족했을 때는 내 공부욕구부터 충전하고 여행을 떠나야 겠다.  

  그래서 오늘은 애들 일어나서 정리되자 노트북 챙겨서 스터디카페로 나왔다.  마음도 정리하고, 공부력도 챙기고 가족들에게 다시 조금은 따뜻해 지길 바래본다.

 

 

  엄마가 기분이 안좋으면 등터지는 것이 아이들.  항상 미안하다 이렇게 속좁은 엄마라서... 미안해...

 

 

항상 듬직 충만으로 함께 해주는 남편도 고마워요. 뭐 사갈까??

 

* 요가소년 373 온몸을 가볍고 시원하게 1시간 요가

youtu.be/Kokpa4T2E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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