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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스파링 파트너 남편 그리고 흙크루 글쓰기 클럽 1일차 본문

경단녀에서 "나"로 돌아가기/흙크루 글쓰기 클럽

내 인생의 스파링 파트너 남편 그리고 흙크루 글쓰기 클럽 1일차

몽염이 2022. 6. 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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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제

3번) 최근에 본인의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에게 선물을 보내거나 돈을 송금해보세요.

제 선택은요~~

  오늘은 아침부터 탈출(출근)에 성공한 날,  주말은 내가 공부하는 시간이라고 정해 두었지만 가족의 건강상태, 행사에 자유로운 일정이다보니 잘 안 지켜지고 있었어요.  이번주 주말 부터는 주말에도 공부해야 하는 신랑 덕에 일찍 나올 수 있었네요.  주말 시간을 못쓰는 것은 속상해서 "그럼 내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나오고 오후 3, 4시쯤 올테니까 그 이후 시간은 둥이 공부해!"라고 정하고 5시에 일어나자 나올려고 했는데 그것은 실패 했네요.  아침까지 먹고 나오면 더 늦어 질 것 같아서 버거킹 오픈하자 햄버거 먹고, 도서관 자판기에서 어떤 커피 뽑아 먹을까 고민했어요.  오랜만에 먹는 자판기 커피라 설탕크림커피와 크림 커피중 어떤 것이 맥심믹스와 같은 커피인지 조금 생각하는 시간이 있어네요.

300원 설탕크림 커피

  어렸을 때,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먹는 어른들이 참 멋있어 보여서 고등학생 때 친구들이랑 독서실 복도에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먹을 때면 '내가 어른에 가까워 졌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땐 참 왜 그렇게 어른이 되고 싶었는지...

흔한 부부의 대화

  오늘 주제를 떠올리자 신랑이 먼저 떠올랐어요.  다른 지인을 해야 하지 않을까 잠깐 생각해보았지만,  최근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신랑인 것을 부정 할 수는 없어서 신랑에게 카카오톡 송금으로 마음을 전했지요.  커피를 할까, 현금을 할까 고민하다가 현금으로 마음을 표현했어요.  요새 주식 때문에 속이 쓰린 신랑 현금으로 쓰린 마음 조금 달래지길 빌어요~

 

  저희 부부는 대학교 CC로 만났어요.  제가 먼저 마음을 표현했고 "나는 바빠서 연애 못해"라는 신랑의 말에 "괜찮아~ 같이 공부하면 되지"라며 붙잡아서 시작된 연애였지요.  2007년부터 지금까지 15년을 이어온 사이.  10년을 넘어서면서 "으~징그러워~"하지만 오랜 세월 만큼 서로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어요.   그리고 젤 좋은 스파링 파트너 기도 하지요.

  아마 제가 주말 시간, 평일 틈틈히 시간을 내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공부를 하는 것은 신랑의 영향이 가장 큰 것 같아요.  회사를 다니면서 다른 사람들 먼저 자격증을 공부를 하고, 떨져도 다시 도전하고, 목표가 생기면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내 것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절로 생기는 것 같아요. 아쉽게도 "나도 하고 싶은게 있어!!"라고 잦은 부부싸움에 원이이 되기도 하지만 그것도 지금 떨어져 생각해보니 나를 다듬는 과정 중에 하나였지 싶네요.

  나의 가장 가까운 스파링 파트너 남편~

  오늘도 내일도 잘먹고 잘 살아보세~

사.

사.

사이좋게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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