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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안에서 보는 하늘도 맑다
어제 두번째 올챙이와 이별이 있었다. 수요일에 개구리가 된 올챙이들과 첫번째 이별을 하고 난 뒤, 집에 남아 있는 올챙이들의 뿌연~ 물속에서 멍 때리는 듯한 헤엄을 보면서 '아.. 맹꽁이 습지가 이 친구들에게는 훨씬 행복할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애들 하원후 지난 수요일에 체끼를 사혈침으로 해결하는 신랑이랑 이야기 하다가 "오늘 데려다 줄까?" 했더니, 그럼 "그 김에 탐라카츠 가자!!"하고 말한 신랑이랑 쿵짝이 맞았다. 무리한 외출일었지만 왠지 기분 좋았던 시간이었다. 비가 왔고, 애들은 우산 두개 챙겨 왔더니 자기들만 쓰고, 돈까스 두개에 우동은 조금 모자랐지만 기분은 좋았다. 밥상에서 잔소리를 안해도 되서 그런가?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잔소리 없이도 밥이 쏙쏙 들어간다. 애들 입에 밥이 들..
예민한 첫째를 키우면서 밥에 대에서는 무한 느슨한 기준을 세웠다. 이유식부터 시작해서 밥 한숟가락 먹이기 어려웠던 2살, 3살을 지나 밥 한숟가락이라도 먹게된 4살을 맞이하고 나는 만족했다. 외출 후 피곤한 상황에도 숟가락질을 잘하는 7살에 들어서도 나는 아이주도적인 밥상 대신에 지극히 TV 주도적인 밥상을 유지해 왔다. 아이가 하나 일 때는 TV만으로도 그럭저럭 평화로운 밥 시간을 이어 나갈 수 있었지만, 둘째가 어린이집에서는 밥을 잘 먹고, 자기 좋아하는 것을 먹을 때는 숟가락질을 야무지게 하는 둘째를 보면서 뭔가 잘 못되었다고 느끼고 있었지만 가장 큰 불만은 신랑에게서 터져나왔다. "아이들 스스로 먹을 수 있는데 왜 떠먹여야 하는지, TV보면서 밥을 먹여야하는지 불만이야!! 화나!!"라고 펑~ 터졌..
*** 지극히 개인적이고 케바케 중 열많고 건조감 많은 둘째아이 기준에 이야기 입니다. 아이들 마다 케바케이니 참고만 하세요 ***** 오전, 오후 내내 외출하고 들어 온 뒤에 첫째가 속상해서 자기들방 문을 쿵! 닫고 들어가서 한참을 안나왔었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둘째가 속상한 일이 생기니까 언니처럼 문을 쿵! 닫고 들어가서 혼자 한참 있었다. 내가 한창 우울하고 힘들었던 시기에 했던 일, 혼자 큰방에 들어가서 옥상달빛 노래를 틀어 놓고 울거나 핸드폰을 보면서 마음을 다독이고 나왔었다. 짧으면 30분, 길면 1시간 정도를 그러고 있으면 애들이 왔다갔다 내 눈치를 살피거나 엄마에 까칠함에 익숙한 첫째는 그러지 않지만 둘째는 와서 안기고 붙어있었다. 참 애들은 별걸 다 따라 한다. 며칠전부터 둘째 아토피가..
이전에는 무좀처럼 생긴 피부염이 손목, 손가락, 손바닥에 생겨서 피부과를 갔었고, 이번에는 동그랗고 진한 빨강색으로 땀띠 모양으로 팔 접히는 부분, 손에 났고 점점 번져서 피부과를 갔다. 조금씩 올라올 때, 첫째 세균성 질염에 바르던 카네스텐(무좀, 곰팡이균)을 바르고 한번 진정 되는 듯 하다가 다시 번졌다. 카네스텐이 안듣는 것 같아서 에스로반을 발랐는데 조금 진정 되는 듯 하다 올라오고 다시 가려워했다. 집근처 소아과에서 먹는 약과 락티케어2.5% 처방 받아왔는데, 락티케어 설명서에 ‘세균성 피부 질환은 더 심해 질 수 있다’는 문구를 보고 다시 카네스텐을 발라주고 약을 먹였다. 이전에는 무좀처럼 생긴 피부염이 손목, 손가락, 손바닥에 생겨서 피부과를 갔었고, 이번에는 동그랗고 진한 빨강색으로 땀띠 ..
지난번 이케가 방문이 후로 첫째 몸상태가 내리막 길이다. 크게 아픈 것은 아니지만 코에 세균성 피부염이 생겼고, 소아과에서 먹는 약(항생제포함)과 연고(에스로반-항생제연고)를 꾸준히 발랐지만 아주 서서~~히 나았다. 그리고 일주일 전에는 생식기에도 균이 옮아서 쉬할 때 아파할 정도였다. 자주 씻어주고 에스로반 연고를 발라주고 자운고도 발라주고 알로에도 발라주었지만 계속 불편해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조금씩 잦아 드는 것 같아서 기다리던 차에 다시 심해지는 것 같아서 산부인과를 방문하게 되었다. 얼마전에 처음으로 치과에서 충치치료를 했던 첫째. 그때도 많이 무서워하고 울고 힘들어 했었는데, 산부인과 가기전날 미리 이야기 해주고 설명해줬는데도 "무서워~!"라고 이야기 했다.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를 걸어..
날씨가 쾌청한 요즘 이틀정도 미세먼지가 안좋더니 첫째도 둘째도 코가 안좋았다. 상태가 심하지 않을 때는 상비약과 면봉요법과 비염치료기 선에서 해결이 가능한데 이번에는 좀 심했다. 초록코가 줄줄 나오고 비염치료기 착용 중에도 코가 흘러 코 풀기 바쁘고 눈이 퉁퉁 부었다. 이럴땐 중이염으로 가기전에 이비인후과 가주는게 인지상정!! 기존에 다니던 김앤박 이비인후과는 택시나 버스를 이용해서 가야하기 때문에 집에서 도보 15분인 수이비인후과 도전해보기!!! 원장님, 간호 선생님, 약국 선생님까지 모두 친절해서 편안하게 진료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첫째는 낯설어서 그런지 “무서웠어” 라고 이야기했다. 예민한여자~. 알러지 비염증상에 자주 시달리는 인근 주민이 있다면 참지 않고 이비인후과 들려보면 좋을 것 같다. 근처..
둘째 미열로 내일 어린이집 등원을 안하는 김에 첫째도 유치원 안가는 날로 했다. 그 전부터 첫째가 안가고 싶어 해서 겸사겸사 쉬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 낮잠시간이 어중간해 져서, 첫째가 2시에 하원해도, 4시에 하원해도 둘째 낮잠시간이 어중간한 상황이어서 같이 쉬게 하는 것도 있다. 첫째는 엄마를 붙들고 자는 촉감 센서가 발달했었고, 둘째는 방문 입구에 출입 센서가 발달한 아이이다. 방에 혼자 남겨지면 귀신같이 깨는 둘째가 낮잠을 자고 있는 상황에 첫째를 데릴러 갈 수가 없다. 그래서 엎어진 김에 병원 투어 예정이다. 둘째는 소아과와 이비인후과와 안과를, 첫째는 소아과와 이비인후과와 안과를 갈 예정이다. 둘 다 알러지 체질이다보니 한번씩 눈, 코, 피부 등으로 질환이 생길 때가 있어서 소아과, 피부과, ..
은근히 헷갈리는 아이 개월수. 6월이 두돌 생일이었으니 이번 달이 25개월 이겠지. 이번주 들어서 여름철 맞이 비염도 많이 좋아졌고 그제는 “자운고 발라줘”, “부항해줘” 주문은 했지만 습관적인 거였고 잠들 마음을 먹자 금방 잠들었다. 어제 아이조아 한의원 원장님도 “오~코 좋으네요” 하시고 내가 모니터로 봐도 코가 뻥 뚫려 있는 상태였다. ‘이제 좀 힘덜겠구나’ 했는데 어제 새벽 이앓이 증상이 꽃 피었다. 어제 새벽부터 글을 쓰는 10시에 집을 탈출하기까지 엄마~ 하고 우는 소리에 내내 시달렸다. 새벽에 자다 깨서는 1시간동안 엄마를 부르다 두유 먹고 겨우 잠들었고 일어나서도 1시간 울다가 진정되었다. 하지만 울때마다 온몸을 벅벅 긁으면서도 자운고도 못 바르게하고, 약도 안먹고, 씻는 것도 거부하고 엉..